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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ESG의 기원 :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ESG의 기원

1. 🌍 ESG의 개념,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하는 기업 경영 전략으로,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이 개념은 2004년 UN의 보고서 *"Who Cares Wins"*에서 공식적으로 등장했으며,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경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ESG의 뿌리는 그보다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세기 초, 일부 투자자들은 도덕적, 윤리적 가치를 기반으로 투자 결정을 내렸습니다. 1920년대 미국에서는 종교 단체들이 담배, 도박, 주류 산업에 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반영한 투자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1960~70년대에는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과 인권 문제가 부각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처럼 ESG의 기원은 단순한 투자 방식이 아니라, 보다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발전한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 1980~1990년대 : ESG의 기틀이 마련되다.

ESG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시기는 1980~1990년대입니다. 이 시기에는 기업이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으며, 몇 가지 주요 사건이 ESG 개념의 정립을 가속화했습니다. 대표적으로 1984년 인도 보팔 가스 참사와 1989년 엑슨 발데즈 기름 유출 사고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평판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지속가능한 투자의 개념도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사회책임투자(SRI, 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펀드가 등장했으며, 기업의 환경 및 사회적 기여도를 평가하는 다양한 기준들이 마련되었습니다. 1997년에는 교토의정서가 채택되며 기후 변화 대응이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고, 이에 따라 ESG와 연관된 환경적 요소가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3. 🌱 2000년대: ESG라는 개념이 공식화되다.

2000년대 들어 ESG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투자 전략이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 UN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와 스위스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Who Cares Wins"* 보고서는 ESG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기업들이 ESG 요소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재무적 성과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투자자들이 ESG를 고려한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후 2006년 UN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책임투자원칙)가 출범하면서 ESG 투자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인 투자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ESG를 고려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 전략이 더욱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경영 요소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4. 🔍 2020년대: ESG,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다.

최근 ESG는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각국 정부와 기관 투자자들은 ESG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1년 유럽연합(EU)은 지속가능 금융 공시 규제(SFDR)를 도입하여 ESG 투자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또한 ESG 공시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ESG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선언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친환경 기술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ESG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ESG는 윤리적 투자에서 시작해,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발전해 왔습니다. 앞으로 ESG는 더욱 발전하여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